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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5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64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8일 칸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이창동 감독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국내 영화인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신상옥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각 한 차례씩 활동한 적은 있다.
황금카메라상은 첫 장편을 만든 신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화에 수여한다. 공식 부문과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상영작 중 데뷔작이 대상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2008년에는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인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칸을 찾았다. 2009년에는 <마더>로 다시 한번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은 폴란드 감독 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와 함께 비평가주간 공동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이 감독은 장편영화를, 스콜리모우스키 감독은 단편영화를 심사한다. 프랑스 비평가협회 주관 아래 1962년부터 시작된 비평가주간은 감독주간과 함께 칸영화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인 감독의 데뷔작과 두 번째 연출작을 대상으로 구성된다.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과 각본상 수상작 <시>(2010)로 경쟁부문에 두 차례 초청받았다. 칸영화제는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상영과 함께 5월 11일 개막해 22일 폐막한다.
10 아시아 글. 데일리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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