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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TOP12 리포트 - 방시혁 멘티 편

최종수정 2011.04.11 14:55 기사입력2011.04.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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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대한 탄생>이 무난하게 다시 태어났다. 12명의 도전자들은 어느 누가 특출나게 잘했고, 못했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져 있었다. 이들이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가수 지망생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잊지 않고 있지만 MBC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통해 만족도와 감동을 느끼는 기준 자체가 달라져버린 일반 시청자들에게 그들은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 것 아닐까. 아쉬움과 개선점을 가득 남긴 <위대한 탄생> TOP12 의 첫 번째 생방송 무대를 짚어보는 리포트를 준비했다.


노지훈: 박미경 ‘이브의 경고’
지난 무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노지훈이 베스트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안정적이었고, 무엇보다 다른 도전자들이 심하게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것과 다르게 여유를 보였다. 편곡이 ‘이브의 경고’라는 원곡 본연의 매력보다 노지훈을 돋보이게끔 하는데 맞추어져 있어 노래의 매력은 사라졌지만, 반대로 노지훈의 여유로움이 빛났다. 그러나 노지훈이 가진 안정감, 여유로움 같은 것은 수비적인 것이다. 노지훈에게는 백청강의 처연함, 셰인의 고운 미성과 같은 필살기가 없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이브의 경고’ 후반에 보인 가성은 말고.

데이비드 오: 장혜리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데이비드 오는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도전자다. 그는 다른 사람이 만져줄수록 이상하게 매력을 잃는다. 그것이 방시혁이든, 시청자든 마찬가지다. 방시혁의 프로듀싱 대신 데이비드 오의 기존 스타일로 맞춰가려한 선곡이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였다. 스모키 화장도 지웠고, 편곡도 크게 문제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음을 잘못 잡으면서 음정이 주욱 나갔던 것과 별개로 여전히 맨 처음 자작곡 ‘아브라카다브라’를 부를 때 시선을 잡았던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지금 데이비드 오는 자신감과 주관마저 잃고 있는 건 아닐까. 데이비드 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비드 오 자신이 더 과감하게 결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 김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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