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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역시 놀라움을 주는 건 음악이었다. 무리한 무대 장치, 단단하지 못한 연출로 방향을 잃었던 <위대한 탄생>은 22일 방송 ‘아이돌 음악 부르기’ 미션으로 도약과 침체 사이의 아슬아슬한 선을 건넜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지훈과 김혜리가 탈락했고 다급한 멘토들의 심사평은 아쉬웠지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의 순간들이 있었고, 동시에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오늘의 대사: “모창을 극복하셔야 해요”- 이은미
6번째로 무대에 올라 지 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를 열창한 백청강에게 이은미는 “모창을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은미가 백청강에게 7.2점을 줬다는 것이 아니라 멘토들의 심사평이 쫓기듯 지나갔다는 점이다. <위대한 탄생>은 이은미에게 왜 모창처럼 들리는지, 어떻게 해야 모창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인지 설명할 시간을 줬어야 한다. <위대한 탄생>에 필요한 건 화려한 가수들의 응원 영상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도전자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멘토들의 평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버릴 건 버리자. 그리고 음악에 집중하자.
Best & Worst
Best: 이런 게 ‘끼’다. 자신도 즐기고 무대까지 장악했던 백청강의 ‘하트 브레이커’는 보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줬다. 노래와 안무, 그리고 표정까지 그 속에 우리가 아는 연변 총각 백청강은 없었다. 물론 지 드래곤의 모습이 보인 부분도 있었지만 이는 그 이상으로 기존의 <위대한 탄생>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즐기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김윤아의 말처럼 그는 “여태까지 이걸 안 하고 어떻게 참았을까”
Worst: 과연 왜 숙소를 보여줬을까. 이 방송이 간접 광고를 포함한 것임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도전자들이 피자를 먹고 게임을 하는 장면은 분명 아쉬웠다. 숙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절히 섞었던 Mnet <슈퍼스타K 2>와 달리 <위대한 탄생>의 숙소 공개는 프로그램 속에 녹아들지 못했다. 숙소 장면이 필요가 없었다면 과감히 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모든 걸 억지로 넣을 필요는 없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기적이 필요한 분들은 김태원에게로!
- 여러분, 셰인에게 고기 들어간 피자를 주세요
- 더불어 ‘롹커’ 박완규의 모습도 잊지 말아주세요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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