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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최고의 사랑>, 종횡무진 공효진의 매력

최종수정 2011.05.05 09:07 기사입력2011.05.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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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인기 아이돌 그룹 국보소녀 출신의 구애정(공효진)은 각종 스캔들만 남긴 채 한 물 간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 찍혀 근근이 방송 출연하고 업소 뛰며 먹고 사는 생계형 연예인. 우연찮게 현재 최고 스타 독고진(차승원)의 헐리우드 진출 실패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 중 본의 아니게 독고진의 비밀을 터트리게 된다. 우리가 예상하는, 그러나 늘 기다리는 홍자매식 이야기의 시작.

오늘의 대사 : “그거 있잖아. 피터 제이슨 감독에게 뇌물로 준거. 그거 뭘로 만들었지?” - 구애정
헐리우드에 진출하기 위해 감독에게 비싼 와인까지 뇌물로 주고도 오디션에서 탈락한 독고진의 비밀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해버린 두 사람. 다행히 생방송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꼬여만 가게 된다. <최고의 사랑>은 1화 내내 다소 산만하게 설명해 나갔던 구애정과 독고진의 캐릭터와 두 사람의 관계를 이 예능 프로그램 장면과 이 대사 하나로 가볍게 정리하고,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일으키는 묘수를 두었다. 특히 다소 무겁고 작위적으로만 비춰질 수 있었던 독고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감을 일으키기까지 한 그야말로 신의 한수.


Best&Worst
Best : 뭐니 뭐니 해도 공블리 공효진. <최고의 사랑> 첫 화는 다른 무엇보다 공효진의 종횡무진 활약이 돋보였다. 인기절정의 아이돌 그룹에서 온갖 스캔들과 그룹 해체의 책임까지 뒤집어 쓴 채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 구애정을 연기한 공효진은 극이 진행되는 60분 동안 생계형 연예인의 고달픔, 비호감 이미지 뒤에 존재하는 성실한 생활인의 모습, 스캔들에 상처 입은 연예인의 고통, 새까만 후배한테까지 무시당하면서도 내세우는 일말의 자존심, 위기를 헤쳐 나가는 엉뚱한 재치를 구애정이라는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인물 소개와 관계 설정으로 다소 산만한 첫 화를 구원하는데 성공한다.
Worst : 독고진과 구애정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 설마 심장 수술이 매개체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아침 드라마에서부터 온갖 영화에서 사골 우리듯 우려낸 심장 수술이다. 심장 수술 이후 남녀가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이야기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KBS 아침 드라마 <두근두근달콤>에도 나온다. 어쩌면 이 드라마의 관건은 구애정에게 이끌리는 독고진의 심리 묘사일지도 모른다.

동료들과의 수다포인트
- 서른둘의 나이에 빛나는 공효진의 본격 걸그룹 변신
- 선명한 복근, 우월한 기럭지로 이미 완벽한데 수염은 정녕 누구의 취향인가
- 과연 이 드라마에서 출연 배우들은 잠을 잘 수 있을까?

사진 제공. MBC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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