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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위대한 탄생>,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쇼

최종수정 2011.05.07 09:55 기사입력2011.05.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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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MBC 가요제의 노래들을 재해석하는 미션으로 진행된 6일 MBC <위대한 탄생>. 데이비드 오는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손진영은 이정석의 ‘첫 눈이 온다구요’, 백청강은 이선희의 ‘J에게’, 이태권은 이상우의 ‘슬픈 그림 같은 사랑’, 셰인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등을 불렀다. 그리고, 이 중 데이비드 오가 탈락했다. 출연자들의 무대부터 진행, 멘토들의 멘트까지 정말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게 문제였다.

오늘의 대사: “왠지 기운이 없어 보여요” - 김윤아
TOP 4가 결정된 6일 방송은 도전의 설렘보다는 지나친 긴장으로 가득찼다. 갈수록 화려해지는 의상, 큰 무대, 높아만 가는 관심과는 다르게 김윤아가 백청강에게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한 것처럼 도전자들에게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위대한 탄생>에 ‘화제의 무대’가 없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도전자들에게 맞는 미션을 선택하지 못하는 제작진의 책임이다. MBC 가요제는 ‘스타의 산실’이었다고 하지만, 가요제의 노래를 부른다고 <위대한 탄생>의 출연자들도 스타가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전설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멘토가 정해주는 곡만 부르는 것이 아닌 도전자들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면 어떨까.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위대한 무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말이다.


Best & Worst
Best: 김태원은 ”이번 미션은 이태권 씨의 미션 같다”고 말했다. 이상우의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을 부른 이태권은 멘토들에게 높은 점수와 함께 호평도 받았다. 김윤아는 “모든 출전자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조금 불안한데 이태권의 무대는 안심하며 보게 된다”고 말했고, 이은미는 “항상 지적했던 점을 고치는 것 같아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방시혁의 말처럼 “최근 정체 상태”일지도 모르지만, 이태권의 목소리와 이번 미션 곡은 잘 어울렸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항상 웃는 게 어색했던 이태권이 응원하러 온 부모님을 보고 드디어 살짝 미소 지은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Worst: TOP 5가 출연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박경림의 굴욕이 시작됐다. <위대한 탄생> 여자 도전자들 중 듀엣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셰인은 “김혜리”라고 답했고 “혜리야 사랑해요”라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박경림이 곧바로 “저도 사랑하죠?”라고 물었지만 셰인은 “친구”라고 대답해 박경림을 당황하게 했다. 박경림에게는 Worst, 귀여운 셰인을 볼 수 있었던 팬들에게는 Best였던 장면.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저 정도 미션이면 정말 피곤할 거 같아.
- 한국에서 계속 가수할 거라는 데이비드 오의 각오
- 3명이나 살아남은 김태원의 멘티들. 정말 <위대한 ‘김태원’의 탄생>으로 끝날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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