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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자신의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6일 밤 성명서를 통해 10년 전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던 직원과 외도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또 올 초 주지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에게도 이 사실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성명서에서 “친구들과 가족의 실망과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내가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초래한 모든 상처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며 아내와 아이들,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부부는 최근 갑자기 별거를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리아 슈라이버는 다음날인 17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아주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아이들의 엄마로서 내 관심사는 아이들뿐이고 아이들과 내가 상처에서 회복하고 우리의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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