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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로 제작된다. 18일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의 원동연 대표는 <10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주호민 작가와 <신과 함께> 영화화 판권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의 각본을 썼으며 <미녀는 괴로워> <마린보이>를 제작한 바 있다.
<신과 함께>는 저승을 키워드로 세상을 풍자하고 신과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연재가 완료된 ‘저승편’은 평범한 남자 김자홍이 저승 최고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신과 함께>는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이승편이 연재 중이며 저승편과 이승편에 등장한 신들의 과거 이야기로 구성될 신화편이 계속 연재될 예정이다.
원동연 대표는 “<신과 함께>는 스토리라인이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며 “이 작품이 사후 세계를 그리는데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어떤 배경을 갖고 있건 누구나 사후 세계를 생각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관심사를 반영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품에는 ‘내 삶이 가족과 친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그것을 강압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원작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신과 함께>는 원작이 3편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영화화될 경우 시리즈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원 대표는 “판권 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적인 프랜차이즈 무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영화 외에도 드라마, 뮤지컬, 게임 등으로 제작이 가능해 원소스 멀티유즈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라이즈 픽처스는 현재 영화를 연출할 감독과 각색 작가를 물색 중이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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