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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미래기업포럼] "'소셜펀드가 도대체 뭐야?' 해답 주는게 가장 힘들었죠"

최종수정 2016.04.26 11:48 기사입력2016.04.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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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LG전자 CSR팀 차장이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LG 소셜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펀드(Fund)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펀드와 다르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자는 뜻으로 LG그룹이 만든 'LG소셜펀드'. 김지영 LG전자 CSR팀 차장은 26일 열린 '2016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 참석해 사람들에게 생소한 '소셜펀드'를 알리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LG소셜펀드'는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20억원씩 출자해 만든 펀드다. 이 펀드로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고 연구ㆍ개발을 지원하며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소셜펀드의 특성상, 지원하는 자금도 중요하지만 자금을 지원받을 기업이나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것도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금을 지원받을 풀(Pool)이 형성돼야 그 중 좋은 업체를 선별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그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업이 어떻게 펀드를 만드냐', '이 펀드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사회적기업을 발굴한 덕에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적기업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소셜펀드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에 버섯균을 배양할 수 있는 키트를 사업화한 친환경 사회적 기업 '㈜꼬마농부', 근로 능력이 있는 사회 취약 계층을 고용해 자립 의지를 심어주고 버려지는 유용 폐기물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존에 이바지하는 '강산리사이클링' 등이다.

김지영 차장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최근에는 친환경 사회적경제 주체들을 선별해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소셜펀드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과의 네트워킹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기업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교류를 강화해 좀 더 좋은 아이디어,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김지영 차장은 "소셜펀드, 사회적기업이라는 키워드 덕에 지금 이 자리에도 여러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며 "'Life's good with LG'라는 LG의 취지에도 맞게 앞으로 소셜펀드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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