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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래기업포럼]함철희 삼성전자 마스터 "삼성 TV에 온디바이스 AI 증가할 것"

최종수정 2024.05.22 14:49 기사입력2024.05.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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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도 AI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저희는(삼성전자는) 'AI 스크린'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현재 나와 있는 스마트 TV와 다른 경험을 주기 위해 AI 스크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삼성 TV에 '온디바이스 AI' 많이 적용할 것이다."


함철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스터(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미래기업포럼' 패널토론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함철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마스터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4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함 마스터는 AI TV용 '비전 AI' 기술 개발 전문가다. 비전 AI는 명령어 위주로 돼 있는 '컴퓨터 비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을 결합한 기능을 뜻한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와 시스템이 시각 데이터를 해석·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AI 분야다.


이날 함 마스터는 네오(NEO) QLED 8K TV를 중심으로 삼성의 AI 기술을 설명했다. 네오 QLED 8K TV는 함 마스터가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대표 AI 가전이다.


함 마스터는 "네오 QLED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TV를 볼 때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연구개발(R&D)해 온 AI 시스템온칩(SoC)이다. 이 칩 덕분에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도 AI 기능을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TV에 AI를 반영해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화질제어다. 네오 QLED 8K 제품에 장착된 AI가 저해상도의 콘텐츠를 분석해 스스로 밝기와 번짐을 조정하고 고해상도 영상으로 변환해내는 방식이다. 또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선명도가 떨어지고 뿌옇게 보이는 영역에 질감을 형성한다. 번짐이 있는 부분을 더 뚜렷하게 조정하는 것이다. 함 마스터는 "저품질 저해상도 영상을 고품질 고해상도 영상으로 변환하는데 AI가 이용되고 있다"며 "특히, 영상마다 화면분석을 하고 512개의 카테고리에 맞춰 최적의 업스케일링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장면전환이 반복되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 중계에서도 이같은 AI 기술은 빛을 발한다. 저해상도의 화면에서는 선수와 배경 간의 경계와 공간감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공의 움직임이 배경과 겹쳐 공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AI는 화면을 분석해 입체감을 넣으며 고해상도로 변환해준다는 설명이다. 함 마스터는 "AI가 영상 분석을 한 다음에 어떤 스포츠인지 구분하고 볼을 추적해서 스무스한 모션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저시력자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함 마스터는 "일반인들은 외화를 볼 때 자막을 통해 모르는 언어여도 영상을 즐길 수 있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우들은 자막을 볼 수 없다"며 "AI는 자막에 있는 글씨를 인식해 말로 바꿔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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