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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기업포럼]박원순 "사회적기업은 양극화 해법"

최종수정 2013.04.24 09:17 기사입력2013.04.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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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갈수록 양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유럽의 사회적기업 경험은 큰 힘이 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사회적기업을 우리사회 양극화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24일 아시아경제신문ㆍ아시아경제팍스TV가 주최한 '2013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1991년 유학을 가서 봤던 영국은 조용히 침몰해가는 기선과 같은 느낌이었지만, 2000년 다시 찾아간 영국은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며 "지금은 영국 GDP의 20%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가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중앙정부에 사회연대경제장관을 임명하고, 사회적경제를 프랑스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갈수록 양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유럽의 경험은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1호 '아름다운가게'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본인은 우리나라 제 1호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 CEO 출신"이라며 "더구나 그 기업이 꽤 성공했고, 서울시장이 되기 전부터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정부 역할이 미치지 못하는 공공의 영역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환경, 사회갈등의 문제를 공동체와 협력해서 풀어나가는 새로운 기업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육성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공구매 활성화, 인재 육성, 인프라조성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했다. 그는 "오늘 열린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이 사회적경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넓고 깊은 논의를 통해 서울시에게도 귀한 조언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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