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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나눔투게더, 삼성

최종수정 2014.04.14 11:00 기사입력2014.04.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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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네트워크' '글로벌투게더'
- 사회적기업, 전국 5곳서 운영
- 이주여성 등 256명 일자리 창출


삼성 희망네트워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착한 기업'이 주목받는 시대다.
 
대기업들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내 1등 기업인 삼성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투게더'와 '희망네트워크'라는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소외ㆍ취약계층에게 고용과 복지를 제공하며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삼성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총 5곳으로, 취약계층 아동을 교육하는 기업과 다문화가정 자립을 돕는 기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취약계층 아동을 돌보고 지도교사를 파견하는 '희망네트워크'는 서울과 광주 2곳에 개설돼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회사인 '글로벌투게더'는 충북 음성과 경북 경산, 전북 김제 등 3곳에 설립돼 있다. 삼성은 이들 사회적 기업을 통해 희망네트워크 152명, 글로벌투게더 10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취약계층 아동 교육하는 '희망네트워크'= 사회적 기업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의 지원 아래 취약 아동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1년 2월24일 개소했다. 교육과 문화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1989년부터 시작한 보육서비스 사업(삼성어린이집),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부터 진행한 희망의 공부방 사업 등 지금껏 삼성이 축적한 아동 지원서비스를 활용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다.
 
2011년 서울에, 2012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된 희망네트워크는 2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공부방) 60개소를 거점으로 해 1800여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사ㆍ직원 등 152명을 고용해 현장에 파견됐다. 사회복지나 상담, 문화예술 등 관련분야 전직 교사와 교사 자격증이 있는 인력들을 활용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저소득층 여성인력이나 경력 단절 인력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인력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교육복지 서비스 역시 전문성이 강화됐다. 인성교실, 문화예술교실, 집중돌봄교실, 야간보호 등 총 4개 분야로 교육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위탁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뉴얼이나 인문학 교재도 판매해 수익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 어린이병원 등과 위탁운영계획을 체결해 희귀 난치성질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인문학교실도 운영했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정에게 일자리를…'글로벌투게더'= 또다른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다. 고용과 수익 창출을 넘어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다문화 가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첫 번째 사회적기업은 2010년 12월 설립됐다. 바로 충북 음성에 설립된 '글로벌투게더음성'이다. 음성군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국비 지원)의 운영을 글로벌투게더음성에 위탁하고 시설과 행정지원을 맡았고, 삼성은 센터 환경개선과 서비스, 수익사업 컨설팅과 제반 운영을 맡았다. 2012년 4월에는 경북 경산, 전북 김제에 각각 글로벌투게더경산, 글로벌투게더김제를 추가로 설립했다. 삼성은 현재 3곳의 글로벌투게더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을 포함 총 104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기본교육 뿐 아니라 특화교육, 취ㆍ창업교육, 일자리사업을 병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글교육과 가족통합교육 및 상담서비스 ▲취ㆍ창업교육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언어발달 지원과 어머니 모국어 교실 ▲지역 내 다문화 인식 개선사업 ▲국가별 자조 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3개 법인은 지역 특성에 맞는 수익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1년 12월 금왕센터 1층에 문을 연 카페 '이음' 1호점에서는 음성군 내 다문화 여성들을 바리스타로 교육시키고 채용했다.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점이 인정받아 1년 만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 2월에는 음성군 대소면에 카페 이음 2호점을 오픈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랜차이즈 사회적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경산 지역에서는 전국 꽃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화원 '플라워이음'을 지난해 2월 오픈했다. 플라워이음은 손재주가 좋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플로리스트 교육 및 실습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이 뛰어난 이주여성 4명을 우선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김제로컬푸드 매장 내 베이커리 입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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